줄거리
주인공 모리스는 커스터 장군의 휘하 군인으로 '리틀 빅 혼 전투'에서 싸우다 부상을 당한다. 아메리카 인디언에게 포위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 기이한 차림을 하고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에 의해 구출된다. 그를 구출한 것은 시간 여행을 연구하는 '크로노텍'이라는 조직으로, 그들은 모리스를 치료하고 군사훈련을 시킨다. 크로노텍은 역사 속에서 실종 당한 사람을 구해내 자신들의 요원으로 고용하던 것이었다. 이제 모리스는 크로노텍의 일원이 되어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과거의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넘나들게 된다. 하지만 모리스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또다른 시간 여행자들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되는데...
게임플레이
전쟁은 FPS에서 흔한 소재이다. 하지만, [다키스트 오브 데이즈]처럼 남북전쟁,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등 다양한 시대의 전쟁을 한 작품 안에 표현하는 것은 흔치 않다. 그런 면에서 소재는 꽤 참신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는 시대에 따라 전쟁의 다양한 모습을 잘 표현한다. 특히, 머스킷총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남북전쟁을 재현한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기병대가 말을 달리며 사격하는 장면과 보병이 줄을 맞춰서 사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한 발 쏘고 나면 몇 초 동안 장전해야 하는 머스킷총의 전투방식이 답답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장전하는 시간 동안은 긴장감이 넘친다.
때로는 이런 과거의 전투방식에서 벗어나 현대무기를 가지고 싸울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머스킷총을 쏘다가 갑자기 자동소총을 쏠 수 있게 해주면 상대적으로 얻는 쾌감이 크다. 이런 점은 이 게임에서 상당히 재밌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포연 속에서 기병이 말을 달리는 멋진 장면.
남북전쟁의 대규모 전투 장면
반면에, 이 게임에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단점도 여럿 있다.
첫째로, 길찾기가 매우 불편하다. 게임의 배경은 길이 잘 보이지 않는 넓은 전장인데, 화면에 미니맵이 없어서 게임 중간마다 '탭'키를 눌러 지도를 번갈아 보며 돌아다녀야 한다. 명색이 미래에서 온 시간 여행자인데 최첨단 내비게이션 기계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게 게임의 설정에도 맞다고 본다.
둘째로,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로딩 중 나오는 텍스트가 로딩 완료 메시지에 바로 가려져 읽기 힘들다. 또 다른 예로, 무기의 업그레이드 화면이 직관적이지 않다. 이 화면은 대부분 텍스트로 구성되었는데 설명이 불충분해 처음부터 혼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셋째로, 버그를 비롯한 어색한 점들이 눈에 거슬린다. 길을 잘 못 들었는데 지형설계가 잘 못 된 지점에 들어가 가파른 산에 올라간다던가, 때때로 캐릭터들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인다던가, 총 쏘는 기병의 모습이 엉뚱한 곳을 가리키고 있다던가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 게임에서 튕기는 심각한 문제는 없지만, 어색함을 주는 요소가 많다.
같은 테두리를 쓰면서도 위의 RIFLE과 SIDEARM은 탭 기능을 한다. 또한 2, 3, 5 points는 선택이 아니라 누적되는 업그레이드 단계이다.
그래픽
[다키스트 오브 데이즈]의 그래픽은 대규모 전투의 분위기를 잘 표현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텍스쳐가 요즘 게임답지 않게 투박하다. 정말 몇 년 전 게임의 수준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반면에 피직스(PhysX) 기술을 활용한 특수효과 부분은 꽤 볼 만 하다. 낙엽이 바람의 움직임과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는 장면, 늪지에서 안개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장면, 머스킷총 사격 시에 화약연기가 시야를 가리는 장면, 포탄이 터져 파편이 날리는 장면 등은 게임의 분위기를 돋궈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피직스 옵션을 HIGH로 맞추었을 때에는 화면의 프레임 저하가 심해서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였다. NVIDIA GeForce 9600GT 기준으로 NORMAL로 맞추고 했을 때에야 플레이가 원활했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문제인지 게임의 기술적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1차세계대전의 참혹한 참호 전투 장면.
독일군의 독가스 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독면을 썼다.
사운드
효과음은 괜찮다. 말 달리는 소리나 총포의 소리를 잘 표현한다. 하지만, 가끔 일부 배우의 음성이 갑자기 작아지는 부분이 있어 귀에 거슬렸다. 또한 음악에 존재감이 없다. 게임을 하는 동안 음악이 나온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결론
시간 여행과 FPS의 결합이라는 참신한 시도가 여러 결점 때문에 너무 묻힌 것 같다. 새로운 게임을 시도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런 결점에도 불구하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사소한 결점에도 민감하고 텍스쳐를 하나씩 자세히 들여다보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부디 제작사는 다음 작품에서 이번 작품의 결점을 보완해서 참신하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작품을 출시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이 리뷰를 위해 엔비디아 코리아에서 게임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엔비디아에서 지원을!!
가이브러쉬님 컴퓨터도 상당히 고사양으로 알고 있는데 피직스를 HIGH로 못올린다니;;
FPS는 콜오브듀티 이후로 해보질 못했네요;(멀미를 심하게 합니다.)
최근에 바이오쇼크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는데, 요 게임 굉장히 재밌을 것 같더군요.(가이브러쉬님 블로그에서도 본적 있어요)
그래픽은 지포스 9600GT에 CPU도 저가형입니다. 게임중독자치곤 컴퓨터 사양이 후진 편이죠. ㅠ_ㅠ
바이오쇼크는 정말 명작입니다. 오래 전에 데모 플레이 소감으로 간단히 언급한 적은 있는데, 게을러서 리뷰를 안 올렸네요...
게임을 그리 즐겨하는 편이 아니라 몰랐는데, 요즘 게임은 거의 실사를 방불케 하는군요.
예전에 오프닝 정도만 비주얼을 예쁘게 만들었었는데...
이 게임은 요즘 추세에 비추었을 때에는 많이 뒤떨어집니다. 사실성이 떨어지더라도 게임성이 뛰어나면 되는데 이 게임은 뭔가 어색한 면이 많아서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