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 클래쉬(Zeno Clash)]는 칠레의 인디 게임 회사인 에이스 팀(ACE Team)에서 개발한 일인칭 슈팅 게임(FPS) 이다. 전형적인 FPS에서 많이 벗어난, 격투 FPS를 표방하고 있으며, [하프 라이프 2(Half Life 2)] 등에 사용된 밸브(Valve)의 소스(Source) 엔진을 사용하였다.

에이스 팀은 사무실도 없는 7명 규모(프로그래머 1명, 미술/디자인 6명)의 작은 게임 회사인 데다가 새로 만든 게임이 워낙 독특했기 때문에 디지털 배급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스팀(Steam)이라는 디지털 배급 서비스를 갖고 있는 밸브의 소스 엔진을 선택했다고 한다.

※ Gamasutra의 관련 기사 : Postmortem: ACE Team's Zeno Clash

[제노 클래쉬]는 사격이 주가 되는 일반적인 FPS와 달리 격투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투를 시작할 때부터 격투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대결 구도 화면이 나타나고, 전투 중에도 격투 게임처럼 화면 상단에 주인공과 적의 체력 막대를 보여준다.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 류의 격투 게임처럼 주먹과 발차기 등의 무술을 통해 적을 해치우는 방식이며, 반격이나 방어 기술까지 구현되었다. FPS에서 이런 시도는 전례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인칭 시점이라는 제약을 뛰어넘어 격투 장면을 재미있게 구현하였다. 마치 격투 게임을 하는 것처럼 적을 두들겨 패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제노 클래쉬의 격투 장면

제노 클래쉬의 격투 장면

[제노 클래쉬]의 비쥬얼은 이 게임만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한다. 섬세한 주변환경의 묘사 뿐만 아니라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출연 비중이 적은 엑스트라들까지 개성미가 넘친다. 새로운 시각적 자극을 주는 하나의 세계를 완벽히 창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작팀 7명 중 미술/디자인만 6명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우들의 음성 연기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어서 다양한 등장인물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제노 클래쉬]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게임의 길이가 길지 않다는 점과 줄거리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이 점은 한정된 예산과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탄생한 인디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움이 좀 남는다.

결론적으로 [제노 클래쉬]는 눈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시각적 묘사 뿐만 아니라 FPS와 격투게임을 융합한다는 참신한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부디 이야기를 보강해서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 어려운 환경에서 이런 양질의 작품을 출시한 에이스 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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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hostsbs 2009/10/19 23: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무실 없는 소규모팀이 게임을 완성하고 출시한 것 만으로도 박수 받을 일이죠. 대단한 열정이네요.

    • BlogIcon guybrush 2009/10/20 19:19  address  modify / delete

      한 번의 실패를 거쳐서 2년 만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탄생한 좋은 작품이죠.

  2. BlogIcon nurung 2009/10/20 12: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인디게임답게 정말 참신한 게임이네요. 하지만 단점을 예상해 본다면;; 자기 캐릭터의 환상적인 모션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닐지;

    • BlogIcon guybrush 2009/10/20 19:22  address  modify / delete

      주인공의 무술 동작은 카메라가 흔들거리면서 손발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식으로 표현됩니다. 이런 표현이 자연스러워서 상당히 흡입력이 있습니다. 물론, 격투 게임에 비하면 자기 캐릭터의 모습이 안 보이지만요.

  3. BlogIcon 마린다 2010/10/20 16: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게임 단점이 있는데요 게임도중에 세이브/로드가 안된다는 것입니다.;-_-
    그래서 도중에 끌 때가 좀 많이 애매하다죠.
    그리고 캠페인 깨면 할 것이 없...;

  4. 바나나 2011/04/15 16: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무슨 이러한 시도가 전례가 없었습니까! 리딕과 컨뎀드라는 초대작이 있는데 !!

  5. BlogIcon 고명진 2012/01/10 2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

  6. BlogIcon 박기동 2012/01/13 06: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