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음악은 [듀크 뉴켐 3D(Duke Nukem 3D)]의 주제곡인 [그랩백(Grabbag)]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문명 4]의 [바바 예투]와 [바이오쇼크] OST가 장엄하고 진지한 음악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그랩백]은 가볍고 신나는 음악입니다.
[듀크 뉴켐 3D]는 3D 렐름스(3D Realms)에서 1996년에 출시한 일인칭 슈터(FPS)입니다. 게임의 내용은 단순해서 플롯 같은 건 있지도 않고, 그냥 권총 한자루 쥐어준 채 시작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대략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들을 무찌른다는 내용이었죠. 어차피 그냥 생각 없이 쏘고 부수는 게임이었기 때문에 줄거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죽여 없앨 나쁜 놈들만 잔뜩 있으면 됐거든요.
[듀크 뉴켐 3D]는 단순한 게임이긴 했지만, 게임 팬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폭발로 건물을 붕괴시키고 외계인을 발로 밟아 죽이는 등의 화끈한 액션과 주인공 캐릭터의 코믹한 싸구려 대사가 큰 호응을 얻었거든요. [듀크 뉴켐 3D]에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웃기고 저질스런 대사가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난 무쇠로 된 불알을 가지고 있지." 같은 것이었죠.
"엉덩이를 걷어 차고 풍선껌을 씹을 때가 됐군. 껌이 다 떨어졌거든."
이 게임은 큰 인기를 얻기도 했지만, 게임 전반에 걸친 폭력성과 선정성 때문에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외계인을 폭사 시키면 피와 함께 눈알이 튄다거나 나이트 클럽의 스트립댄서가 가슴을 보여주는 등의 장면들 때문에 말이 많았거든요. 이런 이유로 국내 출시판에서는 피 색깔이 흰색으로 바뀌고, 스트립댄서가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등 게임의 내용이 대폭 편집되어 게이머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한편, 후속작으로 예정된 [듀크 뉴켐 포에버(Duke Nukem Forever)]는 10년 이상 출시를 연기하며 수많은 어록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해년마다 연기에 연기를 거듭하더니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겨 버린 것이죠. 물론 아직도 출시되지 않았구요. 게임의 제목 그대로 영원히 안 나올 것 같습니다.
영원히 안 나올 것 같은 [듀크 뉴켐 포에버]
[듀크 뉴켐 3D]의 주제곡인 [그랩백]은 단순 무식하고 파괴적인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락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리 잭슨(Lee Jackson)이라는 사람이 작곡했는데, 게임 음악 작곡가였고 [그랩백]을 작곡했다는 것 외에는 널리 알려진 바가 없군요.
그 대신 다른 연주가들이 리믹스한 곡들이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괜찮은 것을 꼽는다면 헤비메탈 그룹인 메가데스(Megadeth)의 연주와 버텍스가이(Vertexguy)의 연주를 들 수 있습니다. 두 음악 모두 아래에 영상으로 첨부했는데요. 첫번째가 메가데스의 연주이고, 두번째가 버텍스가이의 연주입니다. 두 음악 모두 연주 중간마다 듀크 뉴켐의 대사를 집어 넣어 더욱 재밌네요. 개인적으로는 메가데스보다 버텍스가이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그랩백]을 들어 보니 왠지 생각없이 스트레스가 풀리고 신이 나지 않나요?

메가데스 버전이 좀 세련되었다면 버텍스가이 버전은 좀 투박하지만 묵직하군요.
전 버텍스가이의 연주가 맘에 들어요. 참 신납니다.
솔직히 전 듀크 뉴캠을 즐긴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음악이 귀에 익네요. ^^;; 신나고 일렉의 느낌이 꽤 괜찮군요. ㅋㅋ
상당히 신나죠. 스트레스 쌓였을 때 들으면 좋더라구요.
우연히 구글링으로 들어왔는데 오.. 마이 갓.. 이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을줄이야..
감사합니다.
신나는 음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