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대디와 전투 장면

[바이오쇼크 2(BioShock 2)]의 연출과 음악은 전작만큼 뛰어납니다. 새로운 적 빅 시스터의 등장과 전작에서 10년 후 랩쳐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표현했어요. 처음으로 등장한 물 속을 걷는 장면도 감동적이구요. 전작의 OST 작곡가인 개리 슈만이 다시 참여한 음악도 아주 훌륭합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게이머를 상황 속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듭니다.

그래픽을 보자면 요즘 추세에 비해서는 텍스쳐가 거친 편입니다. 사물을 가까이 들여다 보면 텍스쳐의 해상도가 낮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물과 빛에 대한 표현은 아주 훌륭한 데다가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바이오쇼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런데 전작과 달리 XBOX360 콘트롤러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콘트롤러 지원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하였지만, 2K에서는 앞으로도 콘트롤러 기능을 추가할 예정은 없다고 하네요. 전작은 콘트롤러 지원이 완벽했는데 후속작에서는 왜 빼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키보드의 키배치도 아주 이상합니다. 상호작용을 위한 사실상 FPS 표준키인 E 키 대신 F 키를 사용한다던가, 녹음기를 듣기 위해 L 키를 사용한더다던가 하는 건 너무 이상해요. L 키를 누르려면 WASD 키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손을 한 번 떼야 하거든요. 키배치를 설정에서 바꿀 수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기본 키배치만 사용한다는 걸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보통 게임은 후속작이 나올 수록 인터페이스가 진화하기 마련인데 [바이오쇼크 2]는 역진화하였습니다.

손을 내미는 리틀 시스터

그리고 게임에 버그가 꽤 있습니다. 플레이중에 윈도로 튕겨나가는 문제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더라구요. 처음엔 제 시스템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같은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이건 버그 패치가 나와야 해결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므로 게임 저장을 자주 하는 수 밖에 없더군요. 게임이 튕길까봐 조마조마해 하며 플레이하는 건 정말 불쾌한 일입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이런 결함 때문에 PC판은 대충 출시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게임 플레이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빅 대디가 되어 리틀 시스터를 데리고 다니는 것은 전작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었을 거에요. [바이오쇼크 2]에서는 빅 대디의 역할을 재밌는 방식으로 잘 구성했습니다. 또한, 양손으로 무기와 플라스미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구요. 이번에도 랩쳐라는 도시에 푹 빠져들기엔 재밋거리가 충분합니다. 여러가지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만, 게임의 재미와 감동만을 따지자면 [바이오쇼크 2]는 충분히 훌륭한 작품입니다.

※ 추가알림 : [바이오쇼크 2] PC판의 버그 문제는 패치가 출시되어 해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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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리넨 2010/02/12 14: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360패드를 지원하지 않다니 이상하군요. 설마 콘솔판을 더 팔기위한 장치일까요?

    • BlogIcon guybrush 2010/02/12 14:55  address  modify / delete

      기술적으로 PC판은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에 최적화해서 인터페이스가 달라졌기 때문에 콘트롤러 적용이 불가하다고 설명하더군요. 하지만 그다지 설득력은 없습니다. -_-;

  2. BlogIcon 보로미르 2010/02/14 17: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버그문제는 어제 1.001패치가 나와서 어느정도는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컨트롤러는 DefUser.ini에 해당옵션이 있는걸로 봐서 일부러 막아논 듯 하군요.

    • BlogIcon guybrush 2010/02/16 21:38  address  modify / delete

      GFWL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더군요. 이제 자주 튕기던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3. BlogIcon Leviathan 2010/02/16 13: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국내 정발까지 기다릴 생각입니다. 역시 스팀판은 비싸서요 ㅠㅠ;

    • BlogIcon guybrush 2010/02/16 21:41  address  modify / delete

      현재로서는 한국 정식 발매에 기약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심의 신청도 안 했고, 발매하겠다는 발표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한국의 PC 패키지 게임시장은 너무 암울합니다.

  4. BlogIcon hunh3900 2010/02/16 23: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읽고 갑니다. 저두 빨리 해봐야하는데...;;
    연초부터 총알을 쓰면 연말 대작을 놓치게되는데 바이오 쇼크는 사줘야줘 ㅋ

  5. greyfox 2010/03/02 22: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작만큼의 감동만 있으면 필구타이틀이네요 ㅎ

  6. BlogIcon 윤석영 2012/01/10 21:0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일을 나의 친구를 계속, 이거 정말 끝내 준다

  7. BlogIcon 유병수 2012/01/12 20: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도 못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