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PC 게임 디지털 판매 서비스인 스팀에서 UI를 개선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 개선된 UI를 공개 베타로 선보였습니다. 소식을 접하자 마자 공개 베타에 등록하여 어떤 점이 개선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 웹 렌더링 엔진 교체

기존 스팀 클라이언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엔진이 구글 크롬이나 사파리에서 사용하는 웹킷(Webkit) 엔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스팀 상품 페이지나 커뮤니티 페이지를 사용해 보면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요. 화면이 클릭할 때마다 바로 바로 바뀌는 게 속이 시원할 정도입니다. ActiveX 같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웹표준을 따라왔기 때문에 렌더링 엔진 교체라는 과감한 변화를 줄 수 있었겠죠? 이번 공개 베타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변화 중의 하나에요.

2. 동영상 전면 등장

현재 추세를 반영한 현명한 처사입니다. 예전엔 게임 소개 동영상을 보려면 해당 상품을 클릭한 후 동영상 보기를 별도로 클릭해야 했는데 이제 상품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동영상이 나옵니다. 동영상의 정보 전달력이 더 좋고, 소비자의 감성을 더 잘 자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소비자의 지갑을 더 잘 열 수 있게 되겠죠?

3. 관련 상품 추천

관련 상품 추천이 상품 소개 페이지의 맨 아래에 같이 나옵니다. 예전엔 장바구니 단계에 나왔기 때문에 그다지 효과가 없었지만, 이젠 상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련 상품이 추천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더 잘 낚을 수 있겠네요. 충동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아주 현명한 개선이죠.

4. 소셜 게이밍 확대

'소셜'이라는 게 인터넷에서 유행입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거요. 사용자간 교감을 증대하는 것이 비지니스에도 도움이 된다는 거죠. 스팀은 그런 소셜 커뮤니티를 게임 분야에 맞게 적용하였습니다. 스팀 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더 잘 볼 수 있게 기능을 강화하였네요. 예를 들면, 내가 [모던 워페어 2] 상품 페이지를 볼 때, 이 게임을 이미 구매한 친구들의 목록이 화면에 뜹니다. 그러면 "어, 친구들이랑 게임하려면 나도 사야겠네." 하고 게임을 살 가능성이 더 높겠죠. 친구들간의 유대감과 묘한 경쟁심리를 이용해서 소비자들을 더 잘 낚을 수 있겠네요.

5. 정보 접근성 향상

보유중인 게임을 클릭하면 해당 게임에 대한 소식과 같은 게임을 보유중인 친구 목록, 도전과제 등이 한 화면에 같이 뜹니다. 예전처럼 클릭을 각기 따로 해서 정보를 볼 필요가 없어요. 한 화면에 다 표시가 되니까요.

총평

전반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변화입니다. 기존에 있던 기능들을 개선하거나 가급적 클릭 한 번에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를 주었어요. 정말 머리를 많이 굴렸다는 티가 납니다. 밸브는 정말 무서운 기업이에요. 현재까지 무섭게 성장해왔고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면서도 이런 현명한 변화를 주는 걸 보면, 앞으로도 그런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업체에 대한 의견

스팀에 비하면 마이크로 소프트의 게임즈 포 윈도 라이브(GFWL)나 일렉트로닉 아츠의 온라인 스토어는 진짜 쓰레기입니다. 까도 까도 깔 게 끝없이 나오는 양파 같은 서비스죠. 자기들도 PC 게임 분야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천명하긴 하는데... 일단 너희는 기술적인 결함부터 해결하고 보자. 응?

오히려 이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경쟁 기업은 MS나 EA가 아니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엄청나게 많은 사용자들을 자사의 커뮤니티로 통합중인 블리자드입니다. 블리자드는 사용자층도 두텁지만, 센스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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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박기동 2012/01/11 06: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신은 전체에 서있다면 당신은 파고있어, 당신은 파고를 중지해야합니다

  2. BlogIcon 김보경 2012/01/13 08: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일을 나의 친구를 계속, 이거 정말 끝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