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Mount & Blade: Warband)]는 터키의 테일 월즈(Tale Worlds)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전작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독립형 확장팩입니다. 말이 확장팩이지 전작의 비쥬얼을 개선하고 멀티플레이 등의 게임 기능을 강화한 작품이라고 보면 됩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는 장르적으로 액션 롤플레잉을 기본으로 하면서 전략게임의 요소를 가미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액션 롤플레잉이긴 합니다만,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법의 요소는 배제하고 사실적인 전투를 묘사하였습니다. 칼라디아라는 가상의 중세대륙을 배경으로 하며, 게임에 등장하는 국가와 환경, 무기류는 역사적으로 중세 유럽과 중동, 몽골 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의 세계는 샌드박스형으로 구성되어 게임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자유도가 얼마나 높냐면 게임의 주축이 되는 퀘스트가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엔딩도 없어요. 그냥 게이머를 칼라디아 대륙에 던져주고, '너 하고 싶은대로 하라.'는 식입니다. 퀘스트가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단순 반복형 퀘스트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퀘스트 위주의 롤플레잉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게임 플레이가 쉽게 지루해지거나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취향의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게임의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었습니다만, 요즘 출시된 게임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못봐줄 정도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죽이나 철제 갑옷의 질감이 잘 살아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게임의 사운드는 많이 부족합니다. 음악의 존재감이 없고, 캐릭터들의 음성은 거의 없습니다. 캐릭터들의 대화 대부분은 텍스트로만 진행됩니다. 그나마 창칼이 서로 부딪히는 등의 효과음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입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가 훌륭한 점은 기마 무예를 재미있게 잘 구성했다는 것입니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창과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는 손맛이 아주 좋습니다. 넓은 평야를 달리며 적을 향해 돌격하는 기병을 직접 조종한다는 것은 매우 재밌는 경험입니다. 기마 무예만을 보자면 지금까지 나온 게임 중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말과 캐릭터를 조작하는 방법도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면 얼마나 전투 플레이에 공을 많이 들인 게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게임의 전략적인 요소는 단순한 편입니다. 국가간 역학관계나 국내 정치적 투쟁에 대한 묘사가 구현되어 있긴 합니다만, 아주 단순하거든요. 친밀도 향상을 위해서는 특정 캐릭터가 주는 퀘스트를 반복하거나 전투를 계속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또한 주인공이 영주의 입장에서 영토를 관리할 수 있기는 한데 그다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액션 롤플레잉이 주가 되기 때문에 전략적인 요소는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에 새로 추가된 멀티플레이는 게임 내 전투를 유저간 대결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재밌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온라인 캐릭터의 성장을 중점으로 두는 요즘 게임의 멀티플레이에 비해서는 한참 뒤떨어집니다. 멀티플레이 방식이 너무 구시대적이지요. 이 게임이 한정된 예산으로 개발된 인디게임이라는 걸 감안하면 멀티플레이가 구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긴 합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는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좋은 작품입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긴 합니다만, 한번 빠져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지요. 매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모드 커뮤니티도 꽤 활성화되었습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시리즈는 차기작이 나온다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갈지 그 미래가 참으로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Trackback Address >> http://esheep.net/trackback/225 관련글 쓰기

  1. BlogIcon 무량수 2010/04/28 13: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게임의 매력은 전투라지요. 사실 다른 부분들을 잘 몰라서 주구장창 싸우다보면, 어느새 덤빌 자가 없을 정도가 되지요.

    확실히 인디 게임이라 다른 게임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정말 엄청난 수작인 것 만큼은 인정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x3리유니온 정도가 있겠군요. ^^

    • BlogIcon guybrush 2010/04/29 10:02  address  modify / delete

      뭔가 부족하긴 하지만, 빠져들만한 매력이 많은 게임이지요. 요즘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2. Leviathan 2010/04/30 02: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이브러쉬 님, 스팀 친구 추가해 놓았습니다 ㅎㅎ

  3. 2010/05/24 23: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치는 삼국지처럼하고
    전투는 토탈워처럼하면 대박날듯

  4. MW 2010/06/13 18: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분명 오리지날처럼 사람들이 그래픽 패치랑 사운드 패치 내겠죠 ㄱ-

  5. 헉ㅎ거 2010/06/17 03: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실 그래픽부분도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최신엔진을 사용해서 바람결에 찰랑찰랑 흔들리는 가랑잎까지 표현하는것도 나름 맛이지만, 이게임에있어서 그래픽이 몰입이나 플레이에 방해요소가 되진 않으니까요,유져들이 모딩(이라고하죠?)하는 그래픽은 대부분 조잡해서 봐주기 싫더군요,분명 그건 그래픽의상향이아니라 그냥 만드는사람 취향으로 꾸며주는 것일뿐.지금도 괜찮기야 하지만 그래도 더 바라자면 엘더스크롤 4 풍의 그래픽이 되어주면 좋겠군요.에이지오브 코난수준이 되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게임의 완성도가 상당해 인디게임이란 점이 왠지 반전같이 느껴지네요.

  6. 헉ㅎ거 2010/06/17 03: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찾아보니 기쁜소식도 있네요.
    워밴드가 Gin's 차트에 베스트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선정되었다네요.
    09년도엔 심즈3이 이 분야에 선정됬었군요.
    심즈시리즈와 어깨를 나란히하다니, 인디치곤 정말 대단하네요.
    수상도했으니 다음시리즈는 거대기업과 손 잡을지도.

  7. 하고싶은사람 2010/06/29 17: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 옛날에 해본적 있는데요 워밴드란 말이 안써져 있었던거 같에요. 워밴드는 새로나온 버전인가요? 그리고 CD 우리나라에서 구입할 수 있나요?

  8. asdsadas 2010/07/11 13: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이게임은 말위에서 화살쏘기나 창던지기를빼면시체죠 .. 와진짜 사양엄청안타는데도 신기하게 좋은 그래픽과 은근 살아나간다는 느낌 선술집에서 동료도 구하고 여튼 아직많이부족해 보이는게임이지만 진짜 기마무예는 최고!

  9. BlogIcon 모드좀 보내주세요~ 2010/07/21 16: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기 이글 보신님들아 저 마운트앤블레이드 모드좀 pkc03111@naver.com 으로 좀 보내주세요. 모드 보내주시면 님들 정말 복받을 거에요. 제가 모드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좀 보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0. -_- 2010/07/22 19: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멀티 개실망 -_-

  11. 레알개쩔어요 2010/10/10 00: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마운트앤블레이드워밴드 진짜 개재밌어요 ㅋㅋ
    지금 혼자서 돈벌려고 토너먼트 돌고있는데 레알 돋음
    방패하나면 토너먼트 정ㅋ벅ㅋ
    초반 급성장 비기 알고싶으신 분은 aseffff2@naver.com
    으로 쪽지보내주세여 ㅋㅋ

  12. BlogIcon 2012/01/11 03: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

  13. BlogIcon 고명진 2012/01/12 12: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큰 최고야, 당신은 날 계몽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