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태국 여행기를 쓰다 말았는데요. 곧 새로운 여행을 떠날 참이어서 기존에 여행했던 걸 대충이나마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자세한 글은 다음에 기회가 되면 쓰도록 하고 사진 위주로 올릴게요.

그런데 사진이 많지는 않다는 거. 제가 원래 사진을 잘 안 찍습니다. 사진 찍는 것보다는 같이 부대끼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걸 더 좋아한다는 게 변명이랄까요. 사람 머리만한 DSLR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여행자분들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 크고 무거운 걸 들고다니려면 꽤 힘들텐데 말이죠. 심지어는 삼각대 들고 다니는 분도 봤습니다. 제가 만났던 한 일본인도 한국 여행객들은 참 대단하다고 감탄하더군요. 그 친구는 직업이 전문 사진작가인데도 똑딱이 카메라 들고 다녔거든요.

뭐, 그건 그렇고 저도 새로운 여행지인 유럽에서는 보여주기 위한 자료를 남기려고 준비를 좀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공개할 유럽 여행기는 지금보다 시각적으로 더 즐거울지도 모릅니다(?).

그럼 태국 여행 기록 정리합니다.

1. 태국여행 경로

방콕 - 깐짜나부리 - 아유타야 - 쑤코타이 - 매쏫 - 매싸리앙 - 매홍쏜 - 빠이 - 치앙마이 - 방콕 (교통편 이용을 위해 잠시 들렀던 곳은 생략)

2. 여행지별 기록

방콕, 깐짜나부리, 아유타야 : 앞서 썼던 여행기에서 소개했으므로 생략

쑤코타이 : 아유타야와 더불어 태국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도시.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가면 도시 전체가 잘 보존된 유적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없음. 한 장도 안 찍었네요.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라 안 찍은 듯.-_-;

매쏫 : 태국과 미얀마(버마)를 잇는 국경도시입니다.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몰려있는 도시로 국제단체들이 미얀마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캠프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루짜리 방문 비자를 받아 국경 너머에 있는 미얀마 도시를 방문하려 하였으나 국경검문소의 직원 아주머니가 위험하고 볼 것도 없다며 극구 만류해서 포기했습니다. 그대신 근처의 국경시장에서 미얀마 사람은 많이 봤습니다.

매쏫 시내 모습

매쏫 시내 모습

저 다리 너머가 독재국가 미얀마

저 다리 너머가 독재국가 미얀마

국경시장의 내부 모습

국경시장의 내부 모습

태국-미얀마 국경검문소. 이곳을 지나면 잠시나마 금단의 땅 미얀마로 갈 수 있습니다.

태국-미얀마 국경검문소. 이곳을 지나면 잠시나마 금단의 땅 미얀마로 갈 수 있습니다.

매쏫-매싸리앙 루트 : 매싸리앙은 매쏫에서 매홍쏜까지 가기 위해 중간에 들른 작은 마을입니다. 매쏫에서 매싸리앙에 가려면 썽태우(트럭의 짐칸을 사람이 탈 수 있도록 개조한 운송수단이라고 하나, 사실 사람이 짐짝처럼 실려간다고 보면 됨.)를 타고 5시간 이상을 달려야 합니다. 그 좁은 공간에 앉아 한 때 죽음의 고속도로(Death Highway)라고 불렸던 정글 속 도로를 지나야 합니다. 도로 건설 당시 게릴라들에 의한 습격으로 사람이 많이 죽어 죽음의 고속도로라고 불렸다고 하더군요. 썽태우를 타고 가며 정글을 바라보니 거대한 나무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면서 비가 내리는데 빗물이 좌석(짐칸)에 그대로 다 들어와서 춥기도 했습니다. 가는 중간엔 태국 레인저 부대원들이 총을 들고 나타나 신분증 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매싸리앙 사진은 하나 밖에 없고 가는 길에 찍은 사진만 있네요.

큰 썽태우 사진

그나마 이걸 탔으면 나았을텐데

작은 썽태우 사진

내가 탄 썽태우는 이거였다는 거

죽음의 고속도로 주변에는 가끔 이런 집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죽음의 고속도로 주변에는 가끔 이런 집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매싸리앙 터미널의 폭주족... 은 아니고 바이크 기사 아저씨 ㅎㅎ

2부에서 계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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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파견카나 2010/05/30 06:2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주 어렸을 때 본 '아시안 하이웨이'라는 다큐멘터리가 기억나네요. 베트남에서 시작해서 이란에서 끝났던 다큐멘터리였는데 태국 편에서 미얀마 공무원이었다는 사람이 태국에 불법체류하며 돈을 벌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2. BlogIcon papam 2010/07/10 04: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썽태우 다 좋은데..비오때 타면 아주 그냥 ..거시기 해집니다..

  3. BlogIcon BLUEnLIVE 2010/12/19 1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돌아다닐때마다 느낄 수 있는 건 DSLR 들고 여행다니는 사람 대다수는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이 많다는 거였죠.
    역시 여행은 마음에 기억을 담는 것이고, 카메라는 거들 뿐...

  4. BlogIcon 유병수 2012/01/10 20: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

  5. BlogIcon 고명진 2012/01/13 03: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