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홍쏜

매홍쏜은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시골마을입니다. 이곳에 도착할 때 프랑스 여행자 3명도 같이 도착했는데 저보고 뚝뚝을 같이 타고 가자고 권하더군요. "아니, 난 걸어갈래요. 지도를 보세요. 걸어갈 수 있을만큼 가깝습니다." "오, 그래요?" 일행을 보고 뭐라뭐라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더니 셋이서 내 뒤를 따라오더군요. 나도 처음인데 날 따라오네...

나는 나름 프로페셔널하게 나침반까지 꺼내서 도로 방향까지 가늠하며 길을 걸었습니다. 프랑스인 일행 중 두 명은 커플이라서 뒤떨어져서 걸어오고, 한 친구와 같이 걸으며 이야기를 했는데 이 친구는 세계여행중이라고 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는데 문제는... 아무리 걸어가도 목적지인 쫑캄 호수가 안 나온다는 것이었죠. 알고보니 여행책자의 지도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한국 여행책자도 틀렸고, 론리플래닛도 틀렸어요. 매홍쏜 터미널이 신규 이전하면서 위치가 바뀌었던 것이죠. 나는 그것도 모르고...흑흑. 아무튼 프랑스 친구는 더운 날씨와 무거운 짐 때문에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아, 그냥 뚝뚝 탈 걸." 이러며 애처로운 눈으로 날 쳐다보더군요. -_-;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쫑캄 호수에 도착했는데요. 호수가 아주 작긴 했지만, 경치는 맘에 들더군요. 이곳에서 호수 경치도 감상하고 느긋하게 산책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하루는 바이크를 대여해서 긴 목 종족으로 유명한 카렌족의 마을에 방문하기도 했구요.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가게 된 빠이보다 이곳이 더 좋았습니다.

쫑캄 호수와 쫑캄 사원

쫑캄 호수와 쫑캄 사원

매홍쏜의 산 정상에 있는 사원. 왓 프라탓 도이 꽁무.

매홍쏜의 산 정상에 있는 사원. 왓 프라탓 도이 꽁무.

정상에서 바라본 매홍쏜 전경

정상에서 바라본 매홍쏜 전경

카렌족 마을의 모습. 카렌족은 미얀마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아 난민의 처지가 되었다.

카렌족 마을의 모습. 카렌족은 미얀마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아 난민의 처지가 되었다.

금색 링을 목에 하나씩 채워 어깨가 주저앉고 목이 길어진 카렌족 여인의 모습

금색 링을 목에 하나씩 채워 어깨가 주저앉고 목이 길어진 카렌족 여인의 모습

빨래를 너는 카렌족 여인

빨래를 너는 카렌족 여인

빠이 : 진짜 아무것도 없는 작은 마을입니다. 마을의 컨셉이 '빠이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입니다. 띵가띵가하며 한가하게 놀려는 여행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여행자들로 붐비는 곳이 되었습니다. 타이 레게 문화의 중심지라고도 하네요. 분명히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아주 작지만 조용하지는 않은 마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만큼 여행자들이 아주 많아요. 사진은 없네요.

치앙마이 : 태국 북부의 중심도시입니다. 탁신 전 총리와 빨간옷 시위대의 정치적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오래된 성벽과 해자가 훼손되긴 했지만 여전히 도시 속에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시 전체에 오래된 유적이 많이 있습니다. 북부의 중심지인만큼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명실공히 태국 제 2의 도시입니다. 사진은 찍은 게 없네요.

그리고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귀환했습니다.

이렇게 일단은 대충 큰 틀로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들은 언젠가 다시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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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apam 2010/07/10 03: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카렌족 슬픈 역사 긴목여인들 힘들어 보이네요..

    • BlogIcon guybrush 2010/10/11 05:05  address  modify / delete

      힘들어 보이지요. 저런 신체변형의 사례가 여러 민족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하더군요.

  2. BlogIcon 김보경 2012/01/10 20: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좋은 일을 나의 친구를 계속, 이거 정말 끝내 준다

  3. BlogIcon 김용대 2012/01/13 03:5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짚신도 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