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서 최근에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2'를 봤습니다. 사실, 1편을 워낙 재밌게 봐서 2편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봤죠.
영화장르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드벤쳐 영화이기 때문에 다소 과장된 스토리 전개가 없진 않지만, 장르 특성상 흠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잭 스패로우뿐만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인 개성을 가지고 있고, 영화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캐릭터 설정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죠.
영화의 영상은 아름다운 카리브해와 거친 해적들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고, 사소한 의상이나 배경들도 매우 조밀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뭔가 지저분한듯 하면서도 세련된 집시풍의 의상이나 무대가 멋지더군요. 해적선과 함선, 상선 등의 모습도 훌륭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스토리의 묶여진 매듭들이 풀리는 듯 하면서 풀리지 않고, 다시 얽혀가는 것을 보니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속편을 예고하면서 결말이 나더군요.
어쨌든 올 여름 꼭 봐야 할 재밌고 유쾌한 영화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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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한 영화 사전지식:
privateer는 pirate와는 다릅니다. 국가에서 적국의 선박에 대한 자산찬탈 및 공격행위를 공인해 주는 무장선박입니다. 국가 공인 해적(?) 정도 될까요?
영화 중반에 잭 스패로우를 회유하기 위해서 pirate의 시대는 끝났으니 privateer가 되라는 이야기가 나오죠. 우리의 역사 속에서는 이런 경우가 없지만, 해양 주도권을 두고 유럽 각국이 경쟁을 하던 대항해시대에는 이런 행위들이 실제로 있었답니다.

Privateer는 민간 사략선이라는 의미인데, 가장 유명한 사람이 16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때 활약한 프랜시스 드레이크경입니다. 나중에는 제독으로도 승진한 걸출한 인물로 이사람에게서 영감을 얻어 '코에이의 대항해시대'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영국은 식민지 개척으로 재미를 보던 에스파냐(스페인)를 견제하고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민간 사략선들을 동원해 에스파냐의 선박들을 무차별적으로 약탈합니다. 물론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뒤에서 열심히 밀어줬죠. 드레이크는 비범한 사람이라 에스파냐의 식민지까지 쳐들어가 약탈하곤 했습니다. 이런 갈등은 나중에 대규모 수상전투인 칼레 해전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영화 골든에이지에 잘 나와있습니다. ^^)
그래서 영국인들을 비꼴 때, 해적들의 후예라고 하기도 한다는군요.
해적이 다 불법만은 아니었군여. 몰랐엇네여
해적행위는 불법이구요. 사략행위는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라 불법 여부가 달랐다는 이야기입니다.
불가능과 가능의 차이는 사람의 결정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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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